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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의 진입장벽

JK LimNovember 03, 20203 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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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인터넷 방송 또한 그렇다.

우리가 화면 속에서 쉽게 접하는 인터넷 방송인의 모습은 대부분 밝아 보이며, 방송 분위기는 재미있고, 별다른 노동도 하는 것 같지 않으며 엄청난 수익이 바로바로 스트리머에게 쌓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모습에 감명받아 막연히 인터넷 방송을 새로 시작하는 스트리머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트리머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다양한 이유로 인터넷 방송을 그만두게 된다. 인터넷 방송을 그만두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가지는 수입의 불확실성과 스트리머 본인이 느끼는 피로감이다.

인터넷 방송도 엄연한 직종 중 하나이니만큼, 누군가가 스트리머를 ‘직업’으로 가졌다고 생각하여 보자. 스트리머는 과연 매력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선뜻 추천할 수 있는 직업일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터넷 방송계를 잘 알든, 잘 알지 못하든 어느 사람에게 물어본다고 하여도 대답은 언제나 동일하다. 인터넷 방송은 시작 초기에 투자 비용과 기회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사업이다. 인터넷 방송의 주 수입원은 시청자의 도네이션과 구독료, 기업의 광고료이다. 직장에 취업한 경우에는 ‘노동’을 하여 가치를 창출하므로 작업을 시작하는 즉시 일정량의 수입이 발생하지만, 인터넷 방송은 그렇지 않다.

인터넷 방송에 도네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그 사람들이 당신이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하필 방송을 방금 시작한 당신의 방송에 들어와서 후원할 확률’은 극히 낮다. 제로에 가깝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일단 방송을 꾸준히 진행하여 자신을 알리는 선행작업이 필요하고, 꾸준히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당신의 방송에서 도네이션을 할 확률은 높지 않다. 성공한, 재미있는 스트리머는 이미 당신 말고도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은 신규 스트리머에게 마치 악몽과도 같은 경험을 준다. 당장 내일 공과금과 생활비가 없는데, 이미 와 버린 길이 있어서 그만둘 수도 없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재정적 악순환 속에서 방송을 재미있게 해서 방송 규모를 키우기는 상당히 어렵다.

또한 인터넷 방송은 생각보다 피로가 쌓이는 일이다. 언제 수익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일을 계속해서 하루에 최소 할당량 이상 채워야 하며, 송출 시간 내내 타인의 반응과 내 말투, 외모 등 겉모습에 신경 써야 하며, 한 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자신이 하는 말이 논란거리가 되지는 않을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단지 남들이 원하기 때문에 해야 할 경우도 다분히 많다. 당신의 개인적 삶의 일부분을 얼굴도 모르는 타인들하고 공유해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이다.

이외 수많은 이유로 인하여 어중간한 각오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를 직업으로 삼기란 쉽지 않다. 당신은 불행해지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후가 시작하기 전보다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여서는 안 된다. 여기 첫발을 내디딘 스트리머를 위한,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이 있다.

첫 번째로 인터넷 방송 이외의 본업을 갖는 것이다.

어쨌든 돈은 필요하며, 초보 스트리머는 그 개념과 상당히 거리가 먼 삶을 살 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조금 타협하는 것이다. 남들은 이럴 시간에 오롯이 방송에 온 열정을 쏟기 때문에 내가 그들보다 조금 손해 보고 느리게 간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어떤 경험을 갖든 인터넷 방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의 장기나 방송 장르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다면 더더욱 좋다. 이미 여러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본업에 관한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여 방송인이 된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당신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로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 어쩌면 당신은 인터넷 방송과 맞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처럼, 그만둬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도 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지 않는 당신이 더욱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자면, 이른바 ‘손절선’을 정하는 걸 얘기한다. 손절선을 정할 경우에는 명확하고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설정하여야 한다. 날짜나 수입의 액수, 시청자 수 같은 숫자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 번째 대비책은,

당신이 인터넷 방송을 꼭 해야 할 동기를 찾는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 필수적인 스트리머라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낸다면 당신은 언제까지고 방송을 지속할 수 있다. 사람은 이유를 찾지 못하면 쉽게 무너지지만, 동기만 찾아낼 수 있다면 어떠한 역경도 생각보다 쉽게 견뎌낼 수 있다. 냉정한 말이지만 이미 스트리머는 차고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당신이 그중에서, 그 속에 꼭 있어야만 할 이유, 하필 당신의 방송이 세상에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지 당신은 아직 그 이유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완벽히 동일한 스트리머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떠한 방송도 누군가에게는 수요가 있다.

어떤 면에서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가 되는 것은 만화 속 히어로가 되는 일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은 대중에게 당신을 드러내며 활동을 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며, 당신이 모르는 누군가가 당신이 실패하기를 노리고 있고, 당신이 실수하고 몰락할 경우 당신의 주변 사람이 고통받는다는 것. 히어로들처럼 삶이 극적으로 고통스럽지는 않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도 당신 삶의 어느 부분은 차고 넘칠 정도로 희생될 가능성이 크다. 슈퍼히어로들과 다르게 스트리머들에겐 초능력이 없다는 것도 씁쓸한 차이점 중 하나이다. 하나 긍정적인 공통점도 있다. 당신이 스트리머로 있는 매 순간을 충실히 보냈다면, 어느 순간 당신도 슈퍼히어로들만큼이나 충분히 보람과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도, 어느 스트리머에게든 그런 날이 올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신의 방송을 응원한다.


엑스플릿 브로드캐스터를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장면을 전 세계에 송출할 수 있으며 원하는 방송 플랫폼에 연결하여 인터넷 방송 활동을 조금씩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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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LimGamer who fully trusts his plans before he initiates. Interactions maniac. Prefers depth over duration when measuring the importance of things. 계획적인 승부를 선호하는 게이머, 상호작용 매니아. 몸 담은 기간보단 몸 담은 농도가 중요하다고 믿는다.저자가 작성한 다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