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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으로 이루어내는 인터넷 방송

JK LimSeptember 03, 20203 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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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방송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합동방송’, 줄여서 ‘합방’이란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합방이라는 말을 사용할 시 방을 같이 쓴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인터넷 방송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다.

‘합동방송이란 방송을 누군가와 같이 진행한다는 것이다’라는 전제로 인터넷 방송을 살펴볼 때, 모든 방송은 일종의 합방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당신의 대전 상대가 되어주든, 당신의 방송에서 채팅창에 글을 작성해 당신이 그 채팅과 도네이션을 읽고 방송에 송출하여 주든, 당신이 시킨 음식을 배달해 주기 위해 초인종을 울려 그 소리가 스피커로 송출되게 하여 주든, 혼자서 진행하는 1인극으로 인터넷 방송 시간을 전부 메꾸지 않는 이상 결국 누군가는 당신의 방송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게 되어 있다. 허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좁은 의미의 합동방송은 ‘게스트를 자신의 스튜디오로 초대해 같이 진행하는 방송’을 말하는 것이다.

게스트를 방송 스튜디오로 초대해서 방송을 진행하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방법.

게스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시청자, 지인, 가족, 키우는 동물 등 누구나 게스트가 될 수 있고, 게스트의 초대는 말 몇 마디에 의해 우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제작 스태프가 투입되어 몇 개월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 콘텐츠 합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합동방송은 스트리머 1인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 또는 사물을 바라보는 개인의 제한된 관점에서 벗어나, 기존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며 신규 시청자들의 유입을 도모하며, 많은 경우 방송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허나 합동방송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긍정적인 면과 반대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하는 합동방송은 오히려 방송의 질을 떨어트리고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삶은 여행이다’라는 말이 있다. 과정을 즐기는 것 자체를 여행으로 볼 때, 삶은 일종의 여행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도 마찬가지다. 매 방송 방송은 한 번의 여정과도 같다.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좋은 사람을 갑자기 만나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만일 여행의 종류로 비유하여 볼 때 혼자서 진행하는 방송은 배낭여행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진행 인원이 나밖에 없으므로 중간에 맘대로 진로를 변경해도 상관없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져도 책임질 사람이 나뿐이므로 아무런 부담이 없다.

여럿이 하는 방송은 그렇지 않다. 마치 다 같이 간 여행에서 내가 제안한 코스를 친구들이 거부하여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합동방송에서 준비한 콘텐츠를 게스트들이 진행하고 싶지 않아 해 속된 말로 방송이 ‘망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합동방송 진행 시 어떤 것들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간략히 알아보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속담

일단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생각해 두어야 한다. 준비해 둔 계획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예비 계획도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스튜디오에서 합방을 진행할 경우 참석하는 인물에 따라 카메라의 각도, 조명, 소도구 등이 전부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을 거치고, 야외 장소에서 방송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해당 장소에 직접 방문해서(온라인 조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준비해 둔 계획을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준비가 완료되고 진행을 시작할 때에는 합동방송은 인터넷 방송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리소스인 ‘인적 자원’을 활용할 기회이며, 이를 최대한 많이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속된 말로 최대한 많이 ‘분량을 뽑아’야 한다. 중간마다 비는 진행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고, 참석 인원 중 준비된 콘텐츠에 참석할 수 없는, 소외되는 인원이 발생하면 안 된다. 만일 어떤 사유로 특정 인원이 소외되어야만 한다면, 해당 인원에게도 메인 콘텐츠 이외의 역할을 반드시 맡겨야 한다. 스트리머가 느끼는 소외감은 시청자들에게까지 전염된다.

참석 인원들 또한 주최자의 통제와 일정에 따르며, 준비된 콘텐츠에 있어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껏 합동방송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일단 방송 주최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또한 해당 일정을 준비한 주최자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 참석 전 미리 자신이 하고 싶은 콘텐츠를 주최자에게 알리거나, 자신이 기피하는 요소를 미리 알려주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카메라를 가리지 않는다거나, 상대의 말, 속된 말로 ‘오디오’를 끊지 않는 등 여러 기술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제외하면, 합동방송 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불편함’을 피하는 상황이다. 어떤 논란들은 원인을 예측할 수 없어서 대비할 수 없다. 불특정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느끼는 불편함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스트리머 간의 논란은 그렇지 않다. 미리 방송 중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면 스트리머 간 논란은 최대한 피해갈 수 있다.

타 스트리머를 ‘디스’하는 것이 그런 요소 중 하나다. 이건 인터넷 방송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 굳이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언급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합동방송 시 해당 자리에 없는 특정 타 스트리머 1인을 디스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 자리에 참석한 누군가를 디스할 경우 그 스트리머에게 받아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나, 자리에 없는 사람을 디스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여러 명이 한 사람을 괴롭힌다는 인식을 준다. 자연스럽게 불쾌감이 심어지고 논란이 된다. 혼자서 디스를 진행하는 것과 2인 이상이 디스를 진행하는 것(그것도 자리에 없는 타 스트리머를)은 구도 자체가 다르다.

서로 협동하라고 했지 욕하라고는 안했다…

또한 잠깐 화제를 타기 위해, 상대방 스트리머가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굳이 그런 것을 하지 않더라도 합동방송 시에는 충분히 진행할만한 콘텐츠가 많고(만약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기획을 덜 짜는 것이다), 해당 부분에서 논란이 일어날 경우 그 분량은 앞으로 영상 편집을 진행할 경우에도 전혀 사용할 수 없을 죽은 분량이다. 기껏 재료를 가져와 놓고 버리는 격이다. 물론 합동방송에 참석하는 스트리머는 미리 언급 받기 싫은 주제가 있다면, 상대 스트리머에게 시작 전 확실히 주의를 주어야 한다.

‘일기일회’란 말이 있다. 모든 만남은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는 뜻이다. 사실 모든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 그렇다. 이미 한 번 송출해 버린 방송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합동방송 같은 경우 타인과 관계되어 있기에 훨씬 더 해당 측면의 면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합동방송은 그 어떤 인터넷 방송인이라 하여도 확실히 유용한 콘텐츠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회이다. 이미 수많은 합동방송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이곳에서 더욱더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시도해보자. 물론 마스크는 잊지 말고!

#XSplit #엑스플릿 #엑스스플릿 #합방 #합동방송

JK LimGamer who fully trusts his plans before he initiates. Interactions maniac. Prefers depth over duration when measuring the importance of things. 계획적인 승부를 선호하는 게이머, 상호작용 매니아. 몸 담은 기간보단 몸 담은 농도가 중요하다고 믿는다.저자가 작성한 다른 게시물